장 “보수 궤멸 안 돼” 反尹론 반기
주 “당 전열 재정비… 젊은 보수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23일 장동혁·주진우 의원은 각각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4명을 추릴 예비 경선에서 민심과 당심을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당권 경쟁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구 친윤(친윤석열계)계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장 의원은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주류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및 그의 지지세력들과의 단절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당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치러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한편,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본경선은 기존 룰 그대로 당심 80%, 민심 20%씩 반영된다. 현재까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안 의원은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두 차례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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