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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알바 ‘전단지’ 지고 ‘크리에이터’ 떴다

입력 : 2025-07-23 19:18:59 수정 : 2025-07-24 01:53:14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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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고생 근로실태 현황

전단지, 2014년 22%→2024년 2%
스마트폰 영향 콘텐츠 업종 ‘껑충’
근로계약서 작성 10년 새 2배 ↑

10년 사이 청소년들이 찾는 일자리가 크게 바뀌었다. 업소 홍보물을 거리에서 나눠주는 이른바 ‘전단지 알바’는 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렸고, 배달이나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인기가 높아졌다.

2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청소년 근로 실태 및 권리 보장 현황’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5∼7월 근로 경험이 있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915명 중 39.3%가 음식점에서 일했다고 답했다. 이는 청소년 근로 업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뷔페·웨딩홀(13.6%), 카페·베이커리(7.2%)보다 3∼5배 많았다. 음식점은 2014년 같은 조사에서 32.8%가 근무지로 꼽았던 업종이다.

1인 미디어 산업 전시회에서 참관객이 1인 방송 세트장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음식점에 이어 두 번째로(22.4%) 선택한 전단지 알바는 지난해 2.3%로 쪼그라들었다. 순위도 2위에서 10위로 밀렸다. 10년 전 4위(9.3%)였던 편의점도 지난해 6위(4.1%)로 떨어졌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발달로 ‘크몽 등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 받음’(5.8%)과 배달(3.3%), 콘텐츠 크리에이터(3.3%)가 지난해 청소년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업종으로 떠올랐다. 순위로는 각각 4, 7, 8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디지털 플랫폼 관련 일자리가 상위로 오르며 청소년이 일하는 업종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카페에 붙은 아르바이트생 교육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청소년의 근로 경험률은 떨어졌다.

지금까지 일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014년 25.1%였으나 지난해에는 7.6%포인트 줄어든 17.5%를 기록했다.

근로계약서 작성률은 2배 이상 뛰었다. 10년 전에는 근로계약서 작성률이 25.5%로 4명 중 1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57.7%로 둘 중 한명 이상은 계약서를 썼다. 다만 여전히 40% 이상 청소년이 근로계약서 작성 없이 일하고 있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영업주의 부당행위 경험도 다소 줄었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16.4%→15.5%)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정해진 임금보다 적게 받거나 받지 못했다’(17.5%→12.8%),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19.0%→13.8%)는 응답은 감소했다.

근로 보호 정책 인지율과 노동인권 교육 경험률도 높아졌다. ‘일하다 다치면 산재보험으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응답은 2014년 50.5%에서 지난해 86.5%로 36.0%포인트 증가했다. 학교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10년 전 16.5%에서 지난해 52.8%로 3.2배 늘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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