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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에… 집값 전망지수 3년 만에 최대 하락

입력 : 2025-07-24 06:00:00 수정 : 2025-07-24 00:18:54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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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가격전망CSI 11P 떨어져
“수도권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 반영”
내림세 지속 땐 추가 금리인하 여력
소비자심리는 4년 만에 최고치 경신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자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련 지수 내림폭도 3년 만에 가장 컸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120)보다 11포인트 하락한 109를 가리켰다.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던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CSI는 전국 소비자에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물은 뒤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긍정적이거나 추이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2286가구가 응답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 2월 99까지 떨어졌다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자 3월(105)부터 6월(120)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아직 장기평균(2008년 7월~2024년 12월)을 소폭 상회하고 있어 향후 매매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정부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발표하며 수도권 주택 매입 시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생애 최초 주택구입 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축소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꺾일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길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시장 과열 심리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종합심리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10.8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팀장은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에도 소비 개선 및 수출호조 등으로 CCSI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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