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597건에 달하는 현장 활동과 총 10만건이 넘는 출동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소방 활동 실적’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시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상반기 부산소방본부 활동 기록을 분석하면 화재는 1223건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반면, 구조·구급 활동은 각각 4.4%와 8% 감소했다. 또 상황관리는 2.9% 증가해 시민 생활 전반에 걸친 안전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대상 소방안전교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반기 교육 인원이 61만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또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를 포함한 안전지원 활동은 150건으로 7.1% 증가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서비스 수준이 한층 강화됐다. 이 같은 통계자료를 통해 소방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소방은 하반기부터 ‘안전한 부산, 신뢰받는 119’ 실현을 위해 △실용·효과 중심 예방정책 △과학적·선제적 대응체계 △믿고 찾는 119서비스 △시민안전 중심 조직 구축 등 4대 전략목표와 15개 세부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기장 리조트 화재에 따른 건설현장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폭염·풍수해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침수예측 시스템과 온열환자 특별구급대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기반 신고접수 시스템과 스마트 폐쇄회로(CC)TV 관제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경찰 협력관을 119상황실에 배치해 긴급신고 공동대응 기반을 마련한다.
전기차 화재와 원전 사고 등 특수재난에 대비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반 훈련을 도입하는 등 미래형 훈련 체계를 가동하고, 여름철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과 해안·초고층 구조 훈련을 병행해 지역 특성에 맞춘 대응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 펌뷸런스(소방 펌프차와 구급차) 운영, 24시간 의료지원, 구급대원 복지 지원 등 취약계층 보호와 맞춤형 서비스 강화로, 화재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안전 지원과 대형 행사 맞춤형 소방력 배치를 통한 시민 밀착형 119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6억원을 투입해 AI기반 119신고접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병행한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하반기에도 촘촘하고 신뢰받는 소방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부산’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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