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이 된 진태현과 박시은은 5년간의 열애 끝에 2015년 결혼식을 올리며 정식 부부가 됐다. 이후 4년 동안 신혼을 즐기던 두 사람은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했다는 소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보육원을 통해 조카와 삼촌·이모로 맺어온 인연이 가족으로 엮어진 것이다.
그리고 4년 뒤인 2022년 부부는 안타깝게도 한 해에만 세 차례의 유산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부부는 슬픔에 그치지 않고 아이를 갖기 위해 다시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1월, 마라톤 선수와 간호사를 준비 중인 20대의 두 여성을 양녀로 입양했다는 사실을 전해 또 한 번 박수를 받았다.
이렇듯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화제를 모은 부부지만 지난 5월 진태현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진태현은 암에 걸린 상황을 직접 공개하며 “초기에 발견해 크기는 작지만 전이되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 6월 24일 수술을 마친 진태현은 7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를 통해 수술 후의 근황을 알렸다. 이날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박시은 진태현의 암 수술 회복 후기 잘 이겨내고 돌아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진태현은 영상에서 “수술은 잘 마쳤고 지금은 회복 중”이라며 “다행히 전이는 없었고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갑상선 수치도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신마취 후 어지럼증 같은 후유증이 있었지만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성대 손상도 없고 목소리에도 이상이 없다. 암이 깨끗하게 제거돼 항암치료도 필요 없다. 몸에 있던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다”라고 전해 안도감을 안겼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 8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수술 후 2주 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에 너무 건강하다. 앞으로 체크업만 열심히 하면 되고 추가 치료도 필요 없다고 한다. 이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간다”라며 좋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태현은 SNS를 통해 추가 수술 소식을 알려 염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암과 관련된 수술이 아닌 눈 수술임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을 안심시켰다. 진태현은 “갑상선암 수술 3주 차, 라섹 5일차”라면서 “곧 렌즈삽입도 해야 하고, 대관령 요양 전훈도 가야 하고 모레는 광고 촬영도 해야 한다”라며 회복 속 분주한 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모두 건강 건강, 차 조심, 개조심 사람 조심”이라며 “인간은 정신력이 8할이다”라고 덧붙여 마음을 다잡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몸도 마음도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조심하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건넸다.

진태현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마라토너로 활약 중인 양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라토너 양딸 VO2max 죠지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진태현의 양딸은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진태현은 “최고로 멋진 선수 되거라”라며 딸을 응원했고 딸은 “될 때까지 할게요”라고 화답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였다.
진태현은 22일에도 “대관령 옛길 달려버리는 마라토너 딸”이라며 딸의 모습을 공개했다. 운동선수답게 멋진 근육을 자랑하며 대관령의 비탈진 길을 뛰어오르는 딸의 모습에 진태현은 “아빤 사이클링으로 자주 올랐지”라며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인 ‘희망브리지’에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부부는 “평소 감사헌금으로 모아둔 이 작은 나눔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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