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올 상반기 187명의 신입사원 선발을 최종 완료했다. 이는 전체 채용인원의 60%에 육박하는 최대 규모로, 경색된 지역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부산시 공공기관 통합채용으로 진행됐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학 출신 인재와 공공부문 이직자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이번 채용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부·울·경 대학을 졸업한 지역인재의 입사 확대로 요약된다. 이번 채용 결과 부산·울산·경남권 대학 출신 합격자는 전체의 약 83%(155명)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전동차 운전 및 관제 관련 업무를 맡는 운전직의 경우 부·울·경 대학 출신 비율이 전년 61%에서 올해 78%에 이른다. 고교 및 전문대학 졸업까지 포함할 경우 비율은 85%까지 증가한다. 올해부터 운전직에 적용된 부산·울산·경남 거주지 제한이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특징은 타 기관 재직 경험자 비중이 증가세를 보인 점이다. 재직 경험이 있는 ‘중고신입’의 비율이 58.8%(110명)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공공부문 이직자는 지난해 43.3%(55명)에서 올해 54.5%(102명)로 증가했고, 중앙 공공기관 재직 경험자의 이직 비율도 15%(19명)에서 25.7%(48명)로 크게 올랐다.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이직이 높은 이유로는 △전국 순환근무 없이 부산·양산 내 근무 가능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하는 근무 환경 △유연한 조직문화 등이 꼽힌다.
이병진 사장은 이날 공사 철도인재기술원에서 신규임용후보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CEO 소통특강’에서 공직자로서의 청렴 의식과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정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신입사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단연 성실성”이라며 “지역 대표 공기업 종사자로서 완전무결에 가까운 청렴 의식과 지역사회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갖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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