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초봉 4140만은 돼야” 취업률 하락하자 몸값 낮춘 청년들

입력 : 2025-07-23 14:27:08 수정 : 2025-07-23 14:32:32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게티이미지뱅크

6월 취업자가 18만 명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고용 부진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지자 그간 높게 유지하던 희망 연봉(초봉)을 소폭 줄이기까지 했다.

 

22일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고용보험으로부터 수집된 연봉 데이터 142만건을 중앙값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 직무의 신입 연봉은 34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산·제조(3404만원), 영업·제휴(3317만원), 생산관리·품질관리(3300만원), 엔지니어링(3248만원), 개발(323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졸업 예정 대학생과 구직자가 원하는 희망 초봉 평균은 414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지난해 4136만원보다 4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3∼2024년 사이 무려 192만원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입 입사의 ‘마지노선’으로 제시된 초봉 역시 감소했다.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최저 초봉은 평균 3637만원으로 지난해(3700만원)보다 63만원 줄었다.

 

어려워진 취업 시장 환경이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다소 낮춘 것이다.

 

실제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5.6%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58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2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6만 명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임시직 일자리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청년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진다.

 

상용근로자 취업자는 지난 5월 36만2000명에서 6월 31만8000명으로 한 달 사이 4만4000명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같은 기간 2만5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3만 명 넘게 확대됐다.

 

한편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청년 인구가 2025년 2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구직을 단념했거나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경향은 고졸 이하 청년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는 내수 부진과 일부 산업의 고용 감소가 청년 일자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