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휴가신청 재가 안 해
대통령실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여름휴가 신청을 반려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2일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의 휴가 신청 건은 18일 오후 1시44분 대통령실로 상신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18일 (휴가 신청을) 상신했지만, 재가 상신 예정일인 오늘 반려됐다”면서 “고위공무원의 휴가는 대통령 재가가 필요해 규정에 따라 반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휴가 사유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휴가 신청을) 여름휴가로 낸 것으로 안다”면서 “휴가 기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였다. 휴가 신청을 제출한 18일도, 지금도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비서실장 선에서 반려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 위원장 이외에 다른 고위공직자들의 여름 휴가 신청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재난 상황에서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분들은 대통령실의 재가가 필요한 경우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에서 임명된 이 위원장은 방송법 등을 둘러싸고 이재명정부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개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게재해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 9일부로 국무회의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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