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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골괴사’ 수술 받는 보아, 25주년 콘서트까지 취소…무슨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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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3 05:00:00 수정 : 2025-07-23 05:25:30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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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

14살의 나이에 데뷔해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으로 아시아의 No.1이 된 보아. 가요계의 최정상에 위치하며 어느덧 25년 차 실력파 가수가 된 그가 최근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심해진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았다”라고 알리며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춤과 같은 무리한 신체 활동을 삼가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결정, 부득이하게 콘서트를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보아는 데뷔 25주년을 맞아 8월 30∼31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수술로 콘서트는 전격 취소됐으며 현재 환불 조치 중이다. 소속사는 향후 콘서트 개최 여부에 대해 수술 후 경과에 따라 재공지하겠다고 알리면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보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급성 골괴사’는 뼈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해당 부위의 뼈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로 허벅지 뼈 위쪽, 무릎, 어깨 등 혈액 공급이 중요한 관절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보아의 경우 오랜 시간 앓아온 무릎 통증으로 인해 병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질환은 처음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뼈세포가 괴사하면서 통증을 겪는다. 심각할 경우 피부색이 변하거나 괴사 부위가 붓고 함몰되며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까지 손상돼 괴사한 부위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또한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방치 시 관절염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의료진에 의하면 ‘급성 골괴사’는 외상, 스테로이드 복용, 음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외상으로 인해 뼈 주변 혈관이 손상되면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괴사가 진행된다. 스테로이드는 혈액을 응고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또한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급성 골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의 춤은 ‘급성 골괴사’를 유발하지 않는다”라고 알렸지만 보아는 25년간 춤을 추며 무릎 통증으로 인해 ‘급성 골괴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급성 골괴사’가 발생하면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의료진은 “‘급성 골괴사’는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이 없다”라며 “괴사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2차적인 관절 손상을 막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보아처럼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외상, 스테로이드 복용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평소 통증이 나타났을 때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보아 11집 ‘크레이지어’ 인트로 영상

한편 콘서트는 취소됐지만 보아는 오는 8월 4일 정규 11집 ‘크레이지어(Crazier)’를 발표한다.

 

‘크레이지어’는 2020년 발매된 10집 ‘베터(BETTER)’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자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이다. ‘크레이지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댄스에서 발라드까지 보아가 작사·작곡한 자작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11곡이 담겼다.

 

보아는 이번 앨범에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진하게 녹여냈다”라며 “오랜 시간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아는 지난 1998년 당시 13살 초등학생 시절 SM에 발탁돼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 후 2000년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로 데뷔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넘버원(No.1)’,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 ‘발렌티(VALENTI)’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일본의 한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한국 가수들의 빌보드 진출의 길을 튼 선봉자이기도 하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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