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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불 밝힌 군산 말도등대, 전국 첫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

입력 : 2025-07-21 18:38:07 수정 : 2025-07-21 18:38:07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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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고군산도의 끄트머리 섬 말도에 있는 등대 일대가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도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5년도 등대해양문화공간 조성사업’ 공모에서 말도등대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말도등대는 이번 공모에서 전국 13개 무인화 등대 중 경북 울진의 후포등대와 함께 개발 잠재력이 높은 2곳에 꼽혔고, 최종 경합해 사업지로 확정됐다. 전북도는 말도등대의 역사성과 도서 지역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말도등대는 전국 최초로 외딴 도서 지역에 조성되는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말도등대는 1909년 처음 불을 밝힌 이후 116년간 서해를 지켜온 해양 수호의 상징이 됐다. 천연기념물인 말도 습곡구조와 고군산군도의 지질공원, 트레킹 코스 등 풍부한 자연·문화자원을 갖추고 있어 미국 CNN이 ‘아시아의 숨겨진 명소’로 선정하는 등 고군산군도의 핵심 관광지로 손꼽혀 왔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2년간 40억원을 들여 말도등대 일대를 해양 문화·체험·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보물섬 전망대 설치, 말도등대 해양문화관 조성, 트레킹 코스와 체험 콘텐츠 확충 등이 있다.

 

특히, 내년 완공 예정인 고군산 해상 인도교와 K-관광섬 프로젝트, 새만금 크루즈산업 등과 연계해 말도의 고립성과 모험성을 관광 자원으로 승화시켜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등대유산 보존 및 활용법’ 시행에 따라 지역의 창의성과 특색을 반영한 등대해양문화공간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선정은 단순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과 해양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관광 거점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서 외딴섬 말도등대가 육지의 후포등대를 제치고 최초로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말도등대를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 상징물로 육성해 대한민국 해양 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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