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형 참사가 발생했던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밤새 내린 폭우로 통제됐다.
충북도는 17일 오전 10시를 기해 미호강교 홍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오송2교차로와 신촌2교차로를 잇는 인근 지방도 508호선 궁평2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도 도로관리사업소 직원과 경찰 등은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사전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 39분을 기해 통제에 들어갔다.
도 관계자는 "미호강 범람 우려로 안전을 위해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한다"면서 "이곳을 지나 청주공항이나 세종으로 향하려는 차량은 우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2023년 7월 15일 집중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에 이곳을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충북도는 이 사고 이후 안전 보강공사를 통해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는 한편 양측 출입구에 차량진입 차단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또 지하차도 침수 때 탈출용으로 쓰일 핸드레일(구명봉) 높이를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3단으로 설치하고,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0m에서 12.5m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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