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팝, K드라마, K푸드 등이 글로벌 문화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 하지만, 한류의 바탕에는 60여 년 전부터 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문화를 알린 리틀엔젤스예술단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962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에 의해 창단된 리틀엔젤스 예술단은 단순한 공연단체를 넘어 ‘민간 외교 사절단’으로서 국가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 한류의 초석을 다진 ‘원조’로 평가받는다.
리틀엔젤스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미국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대통령 앞에서 공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특히 6·25 전쟁 참전국 16개국을 순회하며 개최한 ‘보은 공연’은 눈물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리틀엔젤스는 단순한 예술 단체가 아닌 국가 브랜드의 개척자였다. 오늘날 한류가 세계를 사로잡는 데에는 BTS나 블랙핑크 같은 스타들의 열정뿐 아니라, 반세기 전부터 문화로 소통해온 ‘작은 천사’ 리틀엔젤스의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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