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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 채택 속도조절 나선 與…전재수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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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6 18:48:20 수정 : 2025-07-16 20:33:27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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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정회했다. 당초 농해수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불참하더라도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 채택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보류한 것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에 따라 진행된 청문보고서 채택을 스스로 부정하고, 장관 임명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는 전날 여야 합의로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지만, 야당이 회의에 불참하며 무산됐고 이튿날인 이날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여당이 인사청문 보고서 처리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해수위는 민주당이 전체 의석 중 과반을 차지하고, 위원장도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맡고 있어 단독 처리가 가능한 구조다. 하지만 실제 단독 채택에 나설 경우 거대 여당이 야당과 합의하지 않고 처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시간을 두고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을 기다렸다가 다음주 중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단독 처리는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최대한 합의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주 다른 인사청문회도 진행 중이라는 점도 감안해서 더 인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서울 서초구 aT센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을 조속히 완성해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후보자에 대해선 빨리 청문회에서 채택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분조차도 야당이 합의를 안 해주고 있다”면서도 단독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청문회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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