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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도 유지’ 쿠팡 물류시설 찾은 김병기…“타사 전파해야 할 모범사례”

입력 : 2025-07-16 17:50:00 수정 : 2025-07-16 17:44:15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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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물류업계 최초로 ‘차폐식 냉방시설’을 도입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물류시설을 찾았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 속 물류택배 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점검하는 민생대책 일환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쿠팡 서초1캠프를 방문해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CLS 서브허브(중간 물류시설)을 찾아 “다른 물류센터와 터미널, 캠프에도 냉방시설을 잘 설치해서 운영해 주시면 좋겠다”며 “폭염을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재동 서브허브는 쿠팡이 최근 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차폐식 대형 냉방구역’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다. ‘냉기 유출 방지’ 커튼 안에 설치한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으로 냉기 유출을 최소화, 30도가 넘는 외부 온도에도 작업장은 20도가 유지된다. 쿠팡은 이 같은 냉방시설을 전국 서브허브에 도입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남근 민생부대표, 유동수 물가대책TF 위원장, 문금주 원내대변인 등 민주당 의원들은 차폐식 냉방시설과 내부 작업공간을 살펴본 후 폭염 대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쿠팡 측에선 박대준·홍영준 CLS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현장을 둘러본 민주당 의원들은 쿠팡 측이 근로조건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특히 업계 최초 차폐식 냉방시설 도입에 대해 “쿠팡의 근로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모범적인 사례로 쿠팡의 변화가 타사에 전파되면 좋겠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해달라” 등의 입장을 전했다.

 

홍용준 대표는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에 맞춰 수백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작업구역 온도를 20도 초반으로 낮췄다”며 “지속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CLS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쿨링조끼와 쿨스카프, 쿨토시 등 개인 냉방용품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자가 체온 패치’(자가 체온 측정) 활용 등 다각적인 온열질환 예방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데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최근 폭염 등에 노출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3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폭염에 노출된 근로자를 지킬 택배사와 정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오는 17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유통물류업계에선 민주당의 첫 물류시설 방문 행보로 쿠팡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LS가 운영하는 서브허브는 20도로 유지되기에 31도 이상의 폭염에 근로자와 배송기사들이 노출되지 않는다”며 “폭염에 노출된 택배 터미널이나 허브를 운영하는 택배업계와 물류사 등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최신 냉방시설을 도입한 쿠팡을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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