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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측, 김건희 특검에 명태균 PC 제출 …‘집사게이트’ 의혹 김예성엔 체포영장 발부 [3대 특검]

입력 : 2025-07-16 19:00:00 수정 : 2025-07-16 22:48:14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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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22회·홍준표23회·오세훈18회”
강씨측, 위법 여론조사 증거 제출
특검, 김영선 前 의원 소환 통보

김예성 여권 무효화·신병 확보 나서
삼부토건 부당이득 369억도 확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16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최초 제보한 강혜경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도 소환을 통보하며 공천개입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예성씨 체포영장도 발부됐다.

 

특검팀은 이날 강씨를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KT광화문빌딩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특검에 ‘명태균 PC, 강혜경 HDD(하드디스크) 1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2개 원본’ 등이 적힌 박스를 제출했다.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강씨는 ‘명태균 게이트’를 처음 폭로했다.
뉴스1

강씨 측 문건일 변호사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시행된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 또는 불법적인 성향 분석 자료의 생성 및 전달이 있었거나 그 비용 지급에서 제3자 대납이나 현금 지급이 이루어지는 등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등 위반 소지가 다수 발견됐다”며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박형준 7회 등 문제가 있어 보이는 총 100여건의 여론조사 및 그와 관련한 데이터 메시지 등 관련 증거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최초 제보했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에게도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으로 자녀들과 함께 출국한 김예성씨에 대해 특검이 전날 청구한 체포영장은 약 28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30분쯤 발부됐다.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이 특검의 수사 범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하고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검은 집사 김씨가 임원으로 재직하던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윤 전 대통령 부인 김씨와의 관계를 토대로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증권사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고 의심한다.

 

특검팀은 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조사하며 집사 게이트 수사를 본격화한다. 같은 날 출석 요청을 받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측은 이날 특검에 방문해 ‘건강상 이유로 김 창업자가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다른 관계자가 대신 소환조사를 받는 방안을 요청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구속영장에 이들이 주가조작으로 얻은 부당이득액이 369억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이 수사 개시 이후 첫 압수수색에 이어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건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도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유경민·최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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