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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정선거 믿는 정치인, 극우세력 뒤에 숨지 말고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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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6 14:06:28 수정 : 2025-07-16 14:07:55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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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수뇌부가 부정선거 음모론 행사에 참석하는 지경”
“단호히 끊어내야…더 늦으면 국민의힘 미래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거나 옹호하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있다면 극우세력 뒤에 숨지 말고 자기 이름 걸고 나와서 저와 토론하자”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냅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한 전 대표는 “저는 작년 12월16일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축출당하면서 마지막 메시지로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단호히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자신의 발언을 소개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우리 국민의힘은 12월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 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때도, 지금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저런 말을 하기 참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한 줌 부정선거 음모론 극우세력을 끌어들여 판 깔아줘서 개인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당의 수뇌부가 부정선거 음모론 행사에 대거 참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불행하게도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지 못했다”며 “더 이상 늦으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단호히 끊어내자”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이 단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이른바 ‘윤어게인(YOON AGAIN)’ 인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SNS에 글을 올려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온 ‘윤석열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이 ‘합리적 상식적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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