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에 많은 비…중부·호남 곳곳 집중호우

수도권·충청 이틀간 50∼150㎜…경기남부 등 일부는 200㎜ 이상
글피까지 길게 이어져…시간당 30∼50㎜씩 쏟아질 때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비가 내린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우산을 쓴 행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5.06. [e-mail]

앞으로 이틀간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경기남부는 최대 200㎜ 이상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16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오전 8시 현재 서해안은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부지방과 호남에서 시작한 비는 오전 중 영남과 제주로 확대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리겠다.

이번 비는 토요일인 19일까지 길게 이어지겠는데 일단 1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청(충북남부 제외) 50∼150㎜(경기남부·충남서해안·충남북부내륙·충북중부·충북북부 최대 200㎜ 이상), 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남부 50∼100㎜(강원중남부내륙 최대 150㎜ 이상), 전북 30∼100㎜(전북서부 최대 150㎜ 이상), 광주와 전남 20∼80㎜(전남북부서해안 최대 100㎜ 이상) 등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꽤 많겠다.

경북북부내륙에는 30∼100㎜, 부산·울산·경남엔 30∼80㎜, 제주(북부 제외) 20∼60㎜, 대구·경북(북부내륙 제외)·울릉도·독도 10∼60㎜, 서해5도 10∼40㎜, 강원동해안 5∼40㎜ 등 다른 지역에도 비가 적잖이 오겠다.

19일까지 예상 강수 분포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기압 뒤로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입되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만든 폭 좁은 비구름대가 위치하는 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남부지방 강우량을 늘리겠다.

지역별 강수 집중 시간대와 강도를 보면 수도권은 16일 오후에서 17일 밤 사이 경기남부에 시간당 30∼50㎜, 나머지 지역에 시간당 30㎜ 안팎 호우가 예상된다.

강원은 16일 밤에서 17일 밤 사이 중남부내륙에 시간당 30∼50㎜, 북부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30㎜ 안팎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충청의 경우 충남서해안에 16일 오후에서 18일 새벽까지, 나머지 지역에 16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시간당 강우량 30∼50㎜의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16∼17일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남은 17일 새벽에서 18일 밤까지 전북서부에 시간당 30∼50㎜, 전북동부와 전남북부서해안에 시간당 30㎜ 안팎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영남은 경북북부내륙에 17일 새벽에서 밤까지 시간당 30㎜ 안팎 비가 오겠으며 경남에는 17일 오후에서 18일 새벽까지 시간당 30㎜ 안팎 호우가 내린 뒤 18일 오전에서 밤까지 시간당 30∼50㎜ 호우가 다시 내리겠다.

제주는 18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강우량 30㎜ 안팎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비구름대 폭이 좁아 지역 간 비 내리는 양과 강도 차이가 크겠으며 비가 쏟아졌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며 이어지겠으니 레이더 영상과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 강풍도 불겠으니 강풍에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하겠다.

흐리고 비바람이 치면서 기온은 평년기온 수준을 유지하겠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4.4도, 인천 22.1도, 대전 23.6도, 광주 24.4도, 대구 23.7도, 울산 24.2도, 부산 24.8도다.

낮 최고기온은 25∼3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중부먼바다에 이날 오후부터, 충남앞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 밤부터, 동해중부먼바다에 17일 밤부터 바람이 시속 30∼60㎞(8∼16㎧)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ｍ 높이로 높게 일겠다. 18일 오후부터는 동해남부북쪽먼바다도 풍랑이 거칠어지겠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