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뮷즈(박물관 굿즈) 신제품이 출시됐다. ‘한정판’인 데다 기존에도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첫날 이미 품절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15일 데니 태극기를 주제로 한 광복에디션 제품을 선보였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광복에디션) △롱롱타임플라워 광복에디션 △데니 태극기 스티커 △데니 태극기 펜 △데니 태극기 키링 총 5종이다.
반가사유상은 데니 태극기를 들고 있고, 종이 꽃인 롱롱타임플라워는 무궁화와 함께 데니 태극기 문양 나비를 더했다.
데니 태극기를 스티커와 키링, 펜 장식으로도 활용했다. 재단은 “내구성이 뛰어난 리무버블 스티커부터 데니 태극기를 자수로 새긴 패브릭 키링, 피규어로 장식한 프리미엄 펜까지 실용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췄”고 소개했다.

데니 태극기는 조선 말기 고종이 미국 외교관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데니가 1891년 1월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가지고 갔다. 1981년 데니의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데니 태극기는 국기를 제정해 독립국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대한제국 외교적 노력을 증명하는 유물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을 향한 열망의 상징이다. 우리나라 국기 제정의 초창기 역사를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라는 점에서 뜻깊은 자료이다. 세로 182.5㎝, 가로 262㎝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옛 태극기 중 가장 크다.
재단은 K컬처로 높아진 뮷즈에 대한 관심을 광복절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된 뮷즈는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뮷즈 온라인숍 일평균 방문자는 26만여명에 달한다.
해외에서도 뮷즈가 알려지면서 11월 개막하는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관인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도 뮷즈가 함께 한다.
인왕제색도와 고려청자, 운학문 매병 등이 굿즈로 재탄생됐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이건희 컬렉션이 아닌데도 NMAA에 함께 간다. NMAA에서 꼭 보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