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조사에서 ‘북한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무인기를 보내는 것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는다”며 “보고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15일 입장을 내고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대면조사에서 ‘북한의 보복을 예상하고 무인기를 보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일관되게 진술하셨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일 조사에서 ‘사전에 북과 통모(通謀)한 것은 아닌지’를 특검 측이 묻자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지난 조사를 통틀어 전혀 없었던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된 이후 건강상을 이유로 특검의 조사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에 적힌 혐의 외에도 외환유치 혐의를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해달라는 내용의 지휘 공문을 서울구치소 측에 보낸 상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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