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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과도한 의혹 제기”… 거짓해명 논란에 자정 넘긴 강선우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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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01:27:39 수정 : 2025-07-15 01:36:37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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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 관련 위증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청문회는 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밤 12시를 넘기면서 진행됐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이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청문회는 개회되자마자 15분 만에 정회됐다. 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붙인 ‘갑질왕 강선우 아웃’ 피켓을 여당 의원들이 문제 삼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배웠다”고 응수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쓰레기 처리 지시 등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한지아 의원은 “지금 후보자의 갑질논란의 진원지는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과거 동료로, 그분들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고 언론에 제보하고 있다”며 “후보자는 과거 동료들에게 사과는커녕 법적 조치를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이번 논란으로 여러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에 대해선 제 부덕이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공방은 이날 저녁 SBS 보도로 더욱 가열됐다. SBS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강 후보자가 집으로 보좌진을 부르면서 자기 집 쓰레기를 걸어서 10분 거리의 지역구 사무실로 가져가 버리라고 직접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9일 SBS에 보낸 공식 답변서에서 “퇴직한 보좌진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 후보자는 보도가 나오기 전 청문회에서 의원실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대신 버리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먹던 음식을 다음 날 먹기 위해 차에 두고 나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보좌진 갑질에 대해 거짓 해명으로 버티다가 청문회에서 모호한 언어로 황당한 답변을 이어가는 강 후보자는 민주당 보좌진 수준을 어떻게 아느냐”며 “국회 보좌진들이 쓰레기와 의원이 먹는 음식을 구분 못 하는 정도의 수준이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도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가야 한다. 그게 사회의 정의이고 민심”이라며 “위증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강 후보자가 고소 고발을 했나, 하겠다고 예정했느냐”며 “실무자들이 만든 자료에 고발 조치라고 돼 있으면 사실과 다른 얘기다. 그게 잘못된 자료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연희 의원은 “거짓말, 위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발동을 하고 군인을 국회에 투입하면서 국회의원 잡으라고 한 적 없다고 말한 게 대표적인 거짓말”이라고 맞섰다.

 

여야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후보자가 정보 제공을 미동의해서 못 받은 자료는 동의만 하면 해결되는 것인데 동의하는 게 뭐가 어렵나”라며 “언제까지 (제출하겠다는것을) 못 박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한규 의원은 “공통 요구자료를 보면 강선우 후보자는 87.1%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김행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28.5%,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은 38.2%밖에 제출을 안 했다”고 반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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