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범학계 국민검증단 “이진숙, 논문 표절 심각… 자진사퇴를”

입력 : 2025-07-15 06:00:00 수정 : 2025-07-15 07:05:47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16편 연구윤리 위반 소지 커
李대통령 단호히 결단해주길”
교육부 “부정행위 없음 판정”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은 14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 후보자 논문 150편을 검증한 결과 16편이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크다고 판정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의 표절률은 최소 4%에서 최대 56%에 달했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검증단은 “논문 표절 및 저자 표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논문 16편은 연구부정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교육부 장관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다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나라 학계와 연구 윤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 수장의 논문 표절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과는 비교로 안 될 정도로 그 파장이 클 것”이라며 “과거 논문 표절 논란이 있었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모두 자진해서 사퇴했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또한 단호히 결단하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검증단은 논란이 된 이 후보자의 논문들을 의혹 유형별로 정리해 검증했다.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제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자의 학위 논문임을 밝히지 않고 교신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지 논문이 제자의 학위 논문보다 먼저 게재된 경우, 제1저자로 참여하고 중복으로 게재한 경우 등이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검증단은 과거 김건희씨 논문 검증을 주도해 김씨의 석사학위 박탈을 이끌었다.

교육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검증단이 문제 제기한 논문은 총 21편이지만, 중복을 제외할 경우 총 16편”이라면서 “16편 중 9편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윤리검증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연구 부정행위 없음’으로 이미 판정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축학회와 한국색채학회도 각각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성경 '심쿵'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