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카카오 김범수·HS효성 조현상 등 17일 줄소환

입력 : 2025-07-14 18:30:00 수정 : 2025-07-14 22:56:22
유경민·최경림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수사 본격화
양평고속도로 용역사 임원 등도 소환
삼부토건 전·현 회장 등 4명 구속영장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14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과 증권사 전현직 총수들에게 줄줄이 소환을 통보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다. 3대 특검 중 가장 많은 16가지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공천개입’ 의혹의 자료 확보 차원에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첫 압수수색 사건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주요 피의자 신병 확보에도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자본잠식 상태의 부실기업임에도 김씨와의 관계를 토대로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증권사들로부터 수백억대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골자다.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현상 HS효성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오 특검보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잠적한 집사 김씨와 그의 배우자 정모씨에게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검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장관실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양평고속도로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양평고속도로 의혹으로 고발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자택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의혹과 관련해 15일 오전 10시 이상화 동해종합기술 부사장 등 5명에 대한 소환도 통보했다. 특검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아울러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씨는 최지우·유정화·채명성 변호사를 선임하며 수사 대비에 나섰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특검 수사 변호도 맡고 있다.


유경민·최경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성경 '심쿵'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