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4일 주한 외교관이 강제추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절차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달 출장 차 찾은 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열차 승객에게 신체 접촉을 한 뒤 다툼이 시작되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외교부는 대사관 측에 엄중한 주의 경고를 전달했고, 대사관과 온두라스 정부는 해당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대사관 측에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규정된 외교관 면책특권 행사 여부를 문의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부는 주한공관 및 직원들에게 철저한 국내법 준수를 당부하고 있고 향후에도 관련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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