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美 '빌보드 200' 또 역주행…자체 최고순위 2위

K-팝 아이돌 문화·한국의 전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또 역주행했다.

1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19일 자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지난 주보다 1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앨범 판매량도 지난 주 6만2000장보다 21% 늘어난 7만5000장을 기록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SEA 유닛은 7만장,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4000장, TEA는 1000장이다.

'빌보드 200' 10위권에 진입한 후 2주 차와 3주 차에 걸쳐 판매량이 증가한 예는 2017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어섬 믹스(Awesome Mix) Vol. 2' 이후 처음이다.

2020년대에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위 이상을 차지한 사운드트랙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위키드(Wicked)'(2위), '바비(Barbie)(1위), '엔칸토(Encanto)'(1위) 단 네 장뿐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또한 3주차에 9633만 회 스트리밍을 기록했는데 지난 3년 동안 OST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 기록이다.

OST 대표곡인 '골든'은 19일자 빌보드 '핫100' 톱10 진입이 유력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한정된 극장에서 개봉을 했고, 넷플릭스에서도 OST와 함께 공개됐다. 지난 6일 집계 기간에 'K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미국 영화 톱 10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즈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K팝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글로벌로 확장하며 빌보드뿐 아니라 영국 오피셜 차트 같은 전 세계 양대 팝차트는 물론 미국 스포티파이 등에서 K-팝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한편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의 새 앨범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이 이번 주에도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8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