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직원들과 식당 찾기도
“민생 쿠폰으로 내수 활력” 홍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국민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오찬을 함께했다. 또 대통령실 직원들과 외식에 나서는 등 민생 행보를 병행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대국민 소통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보수 성향 언론인들의 회동은 지지세가 약한 보수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통합이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국정운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가 오갔으며,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통합에 앞장서겠다”며 “(두 언론인이) 지혜를 보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외식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 직원들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식당에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이송됐던 직원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준비했던 직원, 채용 업무나 청와대 복귀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이 대통령과 동석했다고 밝혔다.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며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외식합니다’라는 포스터와 함께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에이펙 준비상황에 관해 소통하며 자연스레 대국민 업무보고도 이어갔다. 이는 이 대통령의 기존 업무스타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행정은 공개가 원칙이고 지시사항이 주민홍보 효과가 있으니 전화보다 트위터를 쓴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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