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국자발적탄소크레딧레이팅협의회(KVCRA)’가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법인 린을 중심으로 에스피아이디, 에코링커스, 탄탄카본텍, 나무이엔알 4개사가 협력 라인을 구축했다. 초대 회장으로 법무법인 린의 최기록 변호사가 선임됐다.
자발적 탄소크레딧은 정부의 규제와 무관하게 개인, 기업,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또는 제거 프로젝트에 참여해 창출하고 거래하는 민간 탄소배출권이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해서는 자발적 탄소배출권의 품질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탄소크레딧 레이팅’이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외국기관을 거쳐야 했다. 이번 협의체 발족으로 국내 탄소크레딧 레이팅 기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법무법인 린은 자발적 탄소크레딧의 ‘발행-유통-소멸’ 단계 전반에 대한 법적인 이슈를 담당한다. 에스피아이디와 에코링커스는 자발적 탄소크레딧의 발행 부문을, 탄탄카본텍은 자발적 탄소크레딧의 유통 부문을 맡는다. 나무이엘알은 탄소크레딧 가격 형성의 기준이 되는 레이팅을 담당한다.
탄소크레딧 레이팅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베이식(Basic) △마켓(Market) △프로젝트(Project) △밸류에이션(Valuation) △리스크(Risk) 5대 대분류와 18개 소분류로 세분화하여 입체적인 등급 평가모형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기록 변호사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탄소감축 실적에 대해 불거지고 있는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하는데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탄소크레딧 레이팅이 필수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며 “탄소크레딧 레이팅 전문업체와 함께 법률전문가의 지원을 받는 본 협의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