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완성차 업계에 공급 예정
SK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국내 최초로 국제사이버보안인증(CSA)을 획득했다.
SK온은 10일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CSA와 기능안전관리체계 레벨3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CSA는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를 기반으로 개발·검증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국제적으로 보안 요건을 충족했다는 공인인증서 기능을 한다.

‘전기차 두뇌’에 비유되는 BMS는 배터리의 전압, 온도 등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어하고 사용자에게 이상징후를 미리 알리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배터리뿐 아니라 자동차·부품업계를 통틀어 SK온이 처음이다. 설계 단계부터 차량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하는 레벨3 인증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획득했다.
SK온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보안성과 공신력을 강점으로 배터리 셀과 모듈, BMS 제품을 모두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1년 보안 규정을 새로 발효해 지난해부터 차량 사이버 보안 인증이 있어야만 EU에서 신차를 판매할 수 있으며 이밖에 북미와 아시아 UNECE 협약국도 보안 규정을 강화했다.
고정운 SK온 시스템기반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SK온 BMS 기술력과 더불어 보안 및 기능 안전 관리 역량이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며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전략적 협의를 통해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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