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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안철수 하남자 리더십” 저격에…안철수 “내가 하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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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0 14:47:32 수정 : 2025-07-10 15:09:56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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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vs 안철수, 때 아닌 ‘하남자’ 논쟁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월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에서 소심하거나 겁이 많은 남자를 비난하는 유행어인 일명 ‘하(下)남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권성동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안 의원이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혁신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인적 청산 논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적 청산 문제 등 당 쇄신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혁신위원장직을 던지고 전당대회 출마로 선회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은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동료 의원들을 희생양 삼아 본인의 당대표 당선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안 전 위원장이) 의원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는 ‘전당대회 출마는 절대 없다’고 공언하더니 주말 사이 한 전 대표를 폄훼하는 일부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혁신위 철수 작전’을 실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냐”며 “이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저격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자신이 주장한 ‘인적 쇄신론’의 대상자로 ‘쌍권’(권영세·권성동)이 지목된 데 대해 공개적인 논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단 한 번도 어떤 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두 의원이 인적 쇄신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어쨌든 정치적인 책임을 진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권 의원의 ‘하남자 리더십’ 지적에 대해서도 짧고 굵게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남자?”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홀로 본회의장 자리를 지킨 사진을 올렸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 직전 단체 퇴장했으나, 안 의원은 소신에 따라 투표에 참여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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