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9일 동해 상에서 송환한 북한 주민들을 태운 목선이 북한의 항구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부가 북한 주민 6명을 태워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돌려보낸 목선이 당일 해안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대형 선박을 이용해 목선을 동해안의 한 항구까지 예인했다. 통일부는 목선이 도착한 항구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까지 표류 주민·선박의 귀환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3월 서해, 5월 동해 NLL 이남에서 각각 구조한 북한 주민 6명을 전날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했다. 서해에서 구조한 목선의 파손 정도가 심해 동해 구조 목선에 이들을 모두 태워 NLL 인근까지 예인한 뒤 자력 운항해 북으로 넘어가게 하는 방식이었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 대북채널로 통보한 우리 정부의 송환 계획에 수용 여부 등을 응답하지 않았으나, 예고한 송환 지점에 예인용 대형 선박, 경비정을 대기시켜놨다가 NLL을 넘어간 목선을 인수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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