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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더위에 온열질환자 작년의 2.5배…"증가 속도 역대 최고"

입력 : 2025-07-10 15:32:36 수정 : 2025-07-10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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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만에 1천명 돌파…2011년 감시체계 마련 후 가장 일러
8일 하루만 238명…질병청 "야외 근로자·노인 각별히 주의"

질병관리청은 온열환자 수가 2011년 집계 이후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야외 근로자와 노인 등 취약집단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0일 당부했다.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지난 8일까지 응급실에 방문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천228명이다.

9일 대구 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1천명에 도달한 것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 중 사망자는 8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환자 수는 약 2.5배, 사망자는 2.7배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전국 평균 최고기온이 31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하루에만 238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일일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2018년 8월 3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81.1%)였다.

폭염이 계속된 8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밭이 메말라 갈라진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농민이 잡초 뽑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작업장(28.7%), 논밭(14.4%), 길가(13.9%)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중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1.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비율은 33.6%였다.

질병청은 "농어민과 야외 작업 종사자는 고온 환경에서의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며,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열대야 때는 실내 온도·습도 관리, 수면 전 샤워 등 숙면을 돕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서울 시내 도로 전광판에 '서울지역 폭염경보'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며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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