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예정된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은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7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대구로 선정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ISSF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 사격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1978년 서울, 2018년 경남 창원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를 유치했다.
시는 편리한 교통망과 풍부한 숙박 인프라, 국제 행사 개최 경험 등을 내세워 대회를 유치했다. 지난 6월 홍성주 시 경제부시장 등 유치단이 독일 뮌헨 국제사격연맹 월드컵 현장을 방문해 루치아노 로시 연맹 회장 등을 만나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이탈리아 로나토에서도 별도의 유치단이 마지막까지 전략적 홍보와 설득을 이어갔다. 결국 대구가 인도의 뉴델리,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등을 제치고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회는 2027년 10월~11월 사이 16일간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종목별 사격 국제랭킹과 올림픽 출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90개국 선수∙임원 등 약 2000명이 참가해 26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시는 190억원을 들여 대구국제사격장을 ISSF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시설로 개선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 유치를 통해 대구가 세계 사격의 허브이자 국제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케이(K)-사격’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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