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남편 기태영과의 결혼 생활 중 느낀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에서는 잉꼬부부가 “이혼해야지!”라고 외친 매콤한 사연들 (T&F 부부의 고민 상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유진·기태영 부부는 커플 및 부부들의 연애 고민을 듣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교제 1년 만에 권태기를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만나는 횟수도 줄고, 서로 표현도 줄었다. 이 시기를 참고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이별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털어놨고, 이에 유진과 기태영은 동시에 “헤어져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유진은 “만난 지 1년 만에 권태기라니 있을 수 없다. 이건 기다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만약 이런 분위기가 결혼하고 애 낳고 왔다면”이라고 말하자, 기태영은 “그때 와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진은 자신의 경험을 꺼내며 “나 역시 (결혼하고 애 낳고 나서) 이런 분위기가 와서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기태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니다. 이건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다. 무슨 소릴 하나”고 반응했다.
이에 유진은 “내가 말하는 건 연애 시절에 비해 (기태영의) 텐션이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물론 연애의 텐션을 바란다면 그건 내 잘못이다. 그건 당연하다”고 덧붙이며 상황을 수습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에도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불화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이 “의도치 않게 기태영이 결혼 후 유진을 다정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하자, 유진은 “제 욕심이다. 우리가 15년 차 부부인데 신혼 때 연애할 때 그 텐션을 제가 바랐던 것”이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기태영은 유진을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번 얘기하지만 확실한 건 그때의 사랑이랑 지금의 사랑은 조금도 변한 게 없다. 가족이 늘어난 것밖에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을 언급하며 “책임감이 있으니까 모르는 곳에서 제가 번아웃이 올 정도로 많이 바빴고 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살았다. 그거에 대해 지쳤고 유진이 걱정을 많이 했다. 요즘은 그래도 괜찮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진과 기태영은 2009년 MBC 드라마 ‘인연 만들기’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해, 2011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올해로 결혼 15년 차를 맞은 두 사람은 슬하에 2015년과 2018년에 태어난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첫째 로희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빠와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