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집값·가계부채 위험을 근거로 명시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는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對)미국 무역협상 전개 상황, 내수 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국제유가, 정부 물가안정 대책 등이 지목됐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위험)가 커진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물가 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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