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예상해 변호사 추가 보강”

“곧 4∼5명 정도 선임한다고 하더라”
“김건희 건강상태 안 좋아…꾀병 아냐”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예상하고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 여사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며 시점만 남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사회자 말에 “저희도 그렇게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윤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 변호사는 “어차피 법리 다툼을 해야 하니까 영장 청구할 거는 예상하고 있다”며 “영장을 당연히 청구할 거로 보고 변호사진도 보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아마 몇 분 했을 것”이라며 “제가 얼마 전에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와 통화했는데 곧 4∼5명 정도 선임한다고 했고 몇 명이 선임된 거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면 돌파할 수밖에 없다. 저희가 볼 때는 양평고속도로는 별문제가 없고, 삼부토건도 주가조작은 있었지만 김 여사는 무관하다고 한다”며 “도이치모터스 정도로 기소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나머지는 충분히 방어되는 거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도 전했다.

그는 “병이 우울증만 있는 게 아니다. 저혈압이 있고 체중도 많이 빠졌다”며 “실제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서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온 것이다. 꾀병이 아니다”라고 했다. 

‘제대로 걷기도 힘든데 어떻게 코바나 사무실을 그렇게 자주 가나’라는 질문에는 “우울증이 아주 심해질 때는 그럴 때도 있는데 코바나가 먼 데 있는 게 아니고 같은 아파트에 바로 있다”며 “거기서 활동하고 사람들 만나면 우울증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윤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