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7분쯤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구속 심사는 지난 9일 오후 2시 22분부터 오후 9시 1분까지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법무부 호송차로 향했다. 이후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서 구속 심사 결과를 기다린 윤 전 대통령은 구속 피의자들이 머무는 수용동으로 이동해 입소 절차를 밟은 뒤 독방에 수용된다. 역대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구금된 구치소의 방 크기는 3평 정도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경호 업무는 중단되며 전담 교도관이 수용 감독을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10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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