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도고·아산 온천물의 고장 아산시, 여름이면 도심 물놀이 천국 변신
충남 아산시가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8년만에 대한민국에 최고의 폭염이 쏟아지자 도심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를 확대했다.
집안에 머물기도 쉽지 않고, 먼 곳으로 피서를 떠났다가 더 큰 고생을 하기 일쑤인 상황에서 지혜롭고 발빠른 대처라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식힐 수 있는 가족친화형 도심 속 피서지를 확대 운영한다고 9일 발혔다.
먼저 도심 속 어디서든 가까운 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물놀이터 9곳이 오는 19일부터 문을 연다. 물놀이터는 지난해 4개소에서 올해 9개소로 확대했으며 여름방학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24일까지 운영한다.
물놀이터는 △늘해랑어린이공원(배방) △해밀어린이공원(탕정) △장재울어린이공원(배방신도시) △아산문화공원(온천동) △애현근린공원(세교리) △한아름어린이공원(둔포) △한글어린이공원(장재리) △산들어린이공원(모종동) 등 고정식 8곳과 신창의 온가람어린이공원에서 시범 운영되는 이동식 1곳이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되고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은 운영하지 않는다.
아산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총 30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와 청소, 기상악화 시 운영 중단 등 철저한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신정호정원 물놀이장 12일 개장 저렴한 이용료 인기
임진왜란 구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현충사와 온양온천·도고온천·아산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시는 여름철이면 도심 곳곳이 물놀이 천국으로 변신한다.
먼저 12일부터는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형 물놀이 명소인 신정호정원 물놀이장이 개장한다. 이곳은 유아풀·워터슬라이드·수영조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이 있다. 간이샤워장과 탈의실, 물품보관소, 쉼터 등 잘 갖춰져 이용자들이 많다.
올해는 유아풀 바닥 포장재 교체, 온수 샤워시설 도입, 휠체어 경사로 설치 등 안전성과 접근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용 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등으로 저렴하다.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아산시 다자녀 가정과 장애인은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운영은 다음 달 23일(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8월 22~23일에는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한바탕 물놀이 축제’도 예정돼 있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공간으로 거듭난다. 시는 수질검사 및 수중 청소를 1일 2회 이상 실시하고, 총 30명의 운영 인력을 배치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 유지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영인산 25일 물놀이장 정식 개장
오는 25일부터는 영인산자연휴양림 숲속 물놀이터(이하 물놀이터)도 문을 연다.
영인면 영인산자연휴양림 물놀이터는 총 800㎡의 부지에 3개의 수영장과 매점, 평상, 탈의실, 야외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다음 달 24일(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정원은 하루 400명으로 제한되며 이용 전 숲나들e 홈페이지 (https://www.foresttrip.go.kr/)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아산시는 이번 물놀이시설 확장은 물론 아산시 출범 30주년과 ‘2025-2026 아산방문의 해’를 맞아 가족친화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도심 속 여가 공간을 넓혀갈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도심 공원 속 시원한 물줄기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부모님들에게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할 것”이라며 “정원과 공원이 어우러진 아산에서 가족 모두가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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