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살에 결혼해 올해 35년 차에 접어든 긴 세월 동안 숱하게 이혼을 생각했다는 임미숙. 그는 남편 김학래의 계속된 사업 실패와 도박, 불륜으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앓으며 마음고생을 해온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자아낸 바 있다.
남편의 50억 빚까지 떠안으며 고단한 삶을 살아온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남편이 저지른 만행들을 속속 폭로하며 지난 35년의 세월 동안 서러움에 복받쳤던 일화들을 쏟아냈다.
임미숙은 지난 6월 4일 JTBC ‘1호가 될 순 없어 2’를 통해 임신 중에도 외박을 일삼았던 김학래의 행동과 태어난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운운했던 김학래의 쓰레기 발언, 미사리 카페 누나들과의 외도 행각 등을 낱낱이 털어놨다.

이어 6월 25일 방송에서는 석 달째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냉전 중인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며 심리학자 이호선 교수를 만나 상담을 받는 상황이 전해졌다.
김학래는 이날 상담에서 “외도는 했지만 사랑은 아니었다”면서 “그냥 연예인이고 하다 보니 이 여자 저 여자랑 어울렸을 뿐이다. 진심은 없었다”라고 주장하며 아내가 이혼하지 않는 이유가 자신의 ‘성실한 매력’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호선 교수는 “바람피우고 도박하는 게 성실이냐”라며 “만약 아내가 똑같이 사랑은 아니라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도 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학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뛰며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 교수가 “외도는 상대를 눈 뜬 송장처럼 살게 만든다. 아내와 이혼하고 싶으냐"라고 묻자 김학래는 침묵했고 임미숙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이에 많은 이들이 ‘저 정도면 100% 이혼각’, ‘대체 왜 이혼하지 않는 거냐’, ‘저렇게 사느니 이혼이 낫겠다’ 등 부부의 이혼을 적극 권장했다. 하지만 최근, 임미숙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은 절대 안 한다”라고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2일 ‘1호가 될 순 없어 2’에서는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상담 이후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임미숙은 “다들 저더러 김학래는 이제 제쳐두고 너나 잘 살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며 “요즘 이혼 관련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섭외 전화가 온다. 상담받고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자꾸 연락이 오는지 모르겠다. 저희 이혼 안 합니다.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이에 김학래는 이호선 교수의 조언대로 “미숙아, 네가 제일 예쁘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임미숙은 “미숙아 예쁘다 하고는 끝이다. 다른 말은 없다. 교수님이 시킨 그대로만 말한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박준형은 “로봇이냐, 학래 봇”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9일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 2’에서는 이호선 교수의 설루션대로 강릉 여행을 떠난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은 ‘임미숙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아들 동영 씨도 동행해 김학래를 위한 조력에 나섰다. 김학래는 아들의 도움으로 강제 사랑꾼으로 탈바꿈하며 아내 임미숙을 위해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등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달콤함도 잠시, 임미숙이 먹던 간식을 차 안에 흘리자 김학래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출발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오랜만의 바다 여행으로 한껏 들뜬 임미숙은 김학래를 이끌고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려 했지만 임미숙의 텐션을 감당 못한 김학래는 지친 기색을 보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임미숙은 폭발하며 간만의 여행은 망하는 형국으로 치달았다. 이어 식당을 선택하는 것에도 갈등을 보인 두 사람. 여행 내내 눈치를 보던 아들 동영 씨는 결국 부부만 호텔에 남겨둔 채 줄행랑을 쳤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인 부부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15년 만에 한 침대에 누워 핑크빛 기류를 보였다.

한편 결혼한 지 2년 6개월 만에 얻은 외동아들 동영 씨는 여러 방송을 통해 준수한 외모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쇼핑몰과 콘텐츠 사업 등으로 억대 수입을 버는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맞선에 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달달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임미숙·김학래 부부는 현재 50억 빚을 모두 청산하고 연 매출 100억원에 달하는 중식당을 운영 중이며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100평대의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해당 저택은 방 5개와 욕실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잠실타워 뷰가 장관을 이루는 고급 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