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숨이 막힐 정도로 뜨겁다”…서울 '37.1도',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

입력 : 2025-07-08 15:07:03 수정 : 2025-07-08 16:43:14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었다.

 

8일 오후 3시 6분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7도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최고치다. 종전 서울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다. 86년 만에 1도 가까이 뛰어넘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1907년 10월 시작된 이후 11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도 기록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에 2025년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7일 20시 경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도심의 모습.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외에도 강원 원주(최고기온 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과 이천(36.1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5.7도), 충남 서산(35.7도)·천안(35.1도)·보령(35.8도)·부여(36.3도), 대전(36.1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7도)와 영광(35.3도), 부산(34.3도) 등에서도 이날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최고기온 1위 기록이 바뀌었다.

 

동해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고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땡볕 더위가 나타났다.

 

8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피해 그늘막 아래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7일 전국(제주 제외 62개 관측지점) 평균 기온은 28.1도다. 기상관측망이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 중 압도적인 1위다. 기존 1위(2022년 27.3도)보다 1도 가까이 높다.

 

지난 일주일간 밤낮없이 무더웠는데 실제 1∼7일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 평균치(32.8도와 24.3도)도 1973년 이후 가장 높다.

 

현재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고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땡볕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8일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서울 여의도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더위는 최소 16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쪽 지역에 더위를 부른 동풍은 오는 11일쯤 그치겠으나 이후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 사이로 남서풍이 불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후텁지근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이땐 다시 태백산맥 동쪽이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가 무덥겠다”고 내다봤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 ‘매력적인 미소’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