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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잔류냐, 강등이냐…여자배구 대표팀의 운명을 건 4경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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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8 14:53:07 수정 : 2025-07-08 14:56:1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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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냐, 강등이냐. 여자배구 대표팀의 운명이 4경기에 달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2025 VNL 3주차 4경기를 치른다. 9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10일), 불가리아(12일), 프랑스(13일)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주차까지 1승7패, 승점 4로 18개 참가국 중 17위에 랭크돼 있다. 8전 전패를 당한 세르비아(승점 5)보다 승점은 낮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간신히 한 계단 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이번 VNL에서는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강등돼 내년 VNL에 참가할 수 없다.

 

현재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4위다. VNL의 하부리그 격인 챌린저컵은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내년 VNL의 빈자리 하나는 올해 VNL에 출전하지 않은 국가 중 세계랭킹이 높은 팀이 채운다. 한국이 강등될 경우 이른 시일 내에 VNL에 복귀하기 어렵단 얘기다. 이번 VNL에서 반드시 잔류해야 하는 이유다.

 

남은 4경기 중 최소 1승을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녹록치 않다. 폴란드(세계랭킹 3위), 일본(5위), 프랑스(17위), 불가리아(20위)까지 전부 다 한국보다 세계랭킹도 높고 객관적 전력도 한국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특히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7승1패, 승점 21로, 이탈리아(8승, 승점 2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 중 하나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 6승2패, 승점 18로 5위에 올라있어 승리하기엔 쉽지 않는 상대라는 평가다. 

스포츠에 ‘절대’라는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폴란드와 일본은 잡기 어렵다고 보면 1승 제물로는 이번 대회 13위 불가리아(3승5패, 승점 9)와 11위 프랑스(3승5패, 승점10)를 기대해볼만 하다. 모랄레스 감독 역시 불가리아,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르비아가 3주차 4경기도 모두 패해 이번 대회를 12전 전패로 마감한다면 한국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VNL에 잔류할 수 있다. 다만 세르비아는 강등 위기 탈출을 위해 세계적인 아포짓 스파이커인 티야나 보스코비치를 3주차 명단에 포함시켰다. 세르비아의 전패를 바라는 ‘요행’보다는 우리 손으로 직접 잔류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반드시 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건은 공격력이다. 2주차에 한국은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안정되면서 상대의 강한 공격에서 버티는 힘은 보여줬다. 다만 아무리 수비를 잘 하더라도 이를 공격 득점으로 만들어내야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에이스 강소휘(도로공사)가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이선우(정관장)가 오른쪽에서 터져줘야만 상대 블로커들을 흔들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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