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만에 선발로 복귀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전날(7일) 애슬레틱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43(329타수 80안타)을 유지했다. 37타점 4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704를 작성했다.
6월 한 달간 타율이 0.143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이정후는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시작으로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이정후는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상대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와의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 유격수 닉 카스테야노스는 이정후의 타구를 낚았으나, 이정후는 빠른 발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안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1-1로 맞선 6회말, 이정후는 케이시 슈미트가 때린 안타로 일군 1사 1루에 2루수 땅볼을 쳐 병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정후가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2루 주자만 아웃됐다. 다만 후속 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1루수 땅볼을 쳐냈으나, 3루 주자 맷 채프먼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든 덕분에 1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선발 산체스의 호투에 7회까지 1득점에 묶였지만, 8회에 올라온 불펜 오리온 커커링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엮어 2점을 추가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50승(42패) 고지를 밟고, 3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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