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은 높인 미나리 스마트팜이 경로당에 보급돼서 관심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고령 농업인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위생적인 미나리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모듈형 수경재배 장치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어르신들의 경제∙신체 활동을 위한 복지농업 실현을 목표로 개발됐다.

기존 미나리 재배는 논이나 강가 등 개방 환경에서 주를 이루며 거머리와 토양 기생충, 중금속 오염 등 위생 문제 노출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토양, 물 공급 등 과다한 노동력과 수확 횟수도 낮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물에 부리를 담가서 재배하는 담액수경 방식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무농약 미나리 생산이 가능하다. 수위조절 감지기와 시간 제어 기능을 활용한 자동 관수 시스템으로 관수나 원용용 상토 작업이 불필요해 노동력을 90%까지 줄인다.
여기에 이동식 의자 재배 방식으로 허리통증 발생률을 55% 감소시켰다. 양액 순환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면서 자원 재활용 효과도 얻는다.
생산성에서는 양분농도를 전기전도도 1.0 조건에서 재배한 결과 상토 화분 재배보다 줄기 길이 20%, 굵기 27% 증가했고 생산량은 66㎡ 기준 156㎏으로 2.2배 늘었다. 경로당 유휴지 활용할 때 66㎡ 기준 연간 생산량은 626㎏으로 약 343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나리 가격이 가격은 1㎏ 기준 겨울철 평균 1만원, 6월 2500원이다.
기존 재배 방식 대비 재배 횟수는 2회에서 4회 증가한다. 모듈형으로 엽경채류 생육의 최적, 확장, 축소로 공간적 변화도 꾀할 수 있다. 경로당이나 소규모 텃밭, 체험농장 등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고 500만원 이내 저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고 유지보수 편의성도 갖췄다.
이번 개발한 장치는 지난 5월28일 특허출원을 마쳤다. 충주와 괴산, 청주, 보은 4곳 경로당에 시범 보급하고 양액관리, 장치 운영, 생육 관리 등 현장 기술 지도에 돌입했다.
조은희 충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고령 농업인이 앉아서 손쉽게 안전한 미나리를 재배할 수 있게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연구했다”며 “앞으로 휴경 하우스 활용 등 시설비 절감과 작목 확대, 수확 횟수 증대 등 후속 연구를 이어가 경로당 보급형 스마트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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