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지난 대선 공통 공약 논의를 위한 여야의 ‘민생공약 협의체(가칭)’ 구성 관련 여야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협의체 구성을 두고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야가 민생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21대 대선 공통 공약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고 지난 7일 알렸다.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민생 관련 법안 수백건을 모으고 그 중에서 입법이 필요한 80여건에 우선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국민의힘 김정재 정책위의장과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
진 의장은 “여야간 정치적 생각, 노선이 달라서 이견이 있는 법안이 적지 않다”면서도 “그런 점은 충분히 협의·심사해서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앞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한 김 의장은 “머리를 맞대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주권자를 대리해 국정을 운영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 여당과 야당은 서 있는 지점은 달라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각 부처 차원에서 여야의 공통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이날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 관련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 없던 대한민국이 75년 만에 세계 10위 방산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방위 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며, 범부처 차원의 인재 양성 등 노력과 함께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이끌 콘트롤타워 신설과 전략 회의 정례화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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