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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갑자기 사퇴…尹처럼 절차적 민주주의 무시” 6선 조경태도 안철수 저격

입력 : 2025-07-08 10:14:37 수정 : 2025-07-08 10:14:37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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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결심”
“당 무너지는데 지켜만 볼 수 없어”
“강력한 혁신과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이 8일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회의도 한번 하지 않고 갑자기 사퇴한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12·3비상계엄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민주적 사고가 결여됐기 때문에 혼자서 독단적, 위헌적, 불법적 비상계엄을 하지 않았느냐”며 “저는 어떤 구성원들이 민주주의국가에 살면서 항상 민주의식을 생각하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을 향해 “이분이 좀 실망스러웠던 것이 6월 29일 발언을 보면 ‘백서부터 추진해야한다’며 백서를 강조했다”며 “그러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고 백서부터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에는 당내 혁신안에 대해서 인적 쇄신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혁신위가 꾸려지면 함께 의논하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만장일치라는 표현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러한 표현들이 정직하지 못한 표현으로 읽혀져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어쨌든 (전당대회) 출마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다만 책임 정치가 결여된 부분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란특검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에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45명이 계시지 않느냐”며 “내란특검이 진행 중인데 이런저런 부분에서 인적 청산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특검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강력한 혁신과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그분들의 2선 후퇴가 왜 안 이뤄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결심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당이 죽어가는 정당이 됐다”며 “당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내년 지방선거도 있고, 국민의힘이 정통성을 이어갈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는 게 옳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여부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적 동지로 보고 있고, 나오든 안 나오든 뜻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출마로 한 전 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누가 나오고 안 나오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하리라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전날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 국민의힘 혁신 당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을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위원장 제의를 수락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혁신의 문을 열기도 전에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며 “국민들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돼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며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 중도, 수도권, 청년을 담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바꿔버린 당헌당규들을 복구시킴은 물론이며 정당을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진짜 혁신, 살아있는 혁신, 직접 행동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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