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자 구매금액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IT·한화그룹주도 관심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달 자사 고객들의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미국 주식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은 8일 자사 플랫폼 사용자의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한국 주식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평균 수익률(3.0%)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을 다소 웃돌았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6.0%로 조사돼 5월(6.9%)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대형주는 물론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솔루션[009830] 등 한화 그룹주에 대한 관심도 컸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이른바 '주식 고수'들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45.6%로, 이들은 한화그룹주,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미국 주식 사용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SLL이고, 테슬라가 그 뒤를 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겪으며 TSLL과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각각 21%, 8% 하락했지만, 이를 기회로 삼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 고수'들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64.7%로 이들은 TSLL,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 아이온큐 등에 집중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신규 상장주와 정책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적극적인 매매 성향이 두드러졌던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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