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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모녀 머리 위로 떨어진 10대女…행인들 혼비백산

입력 : 2025-07-08 14:10:00 수정 : 2025-07-08 14:41:03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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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1명 심정지·1명 부상…경찰, 사고 경위 조사

경기 광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투신한 10대 여성이 행인들 위로 떨어져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현장 영상에는 갑작스러운 사고에 행인들이 혼비백산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7일 오후 경기 광주 경안동의 1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성이 추락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한 모습. SBS 보도화면 캡처

 

8일 경기 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6분쯤 광주시 경안동 13층짜리 복합상가건물 옥상에서 A(18)양이 추락했다. A양은 거리를 지나던 모녀와 20대 남성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길 가던 모녀 중 11살짜리 딸 B양이 현장에서 숨졌고, A양과 4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7시쯤 사망했다. 20대 남성은 어깨 등을 다쳐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건물 뒤 노상 주차장에 서있던 사람들이 사고를 목격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 등이 찍혔다.

 

A양은 전날 상가건물 5층에 있는 정신의학과 병원에서 오후 2시쯤 진료를 받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진료 내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락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모녀는 해당 상가건물에 있는 병원과 약국에 들렀다가 나온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숨진 B양이 처방받은 것으로 보이는 약봉지도 발견됐다. 해당 상가건물에는 여러 진료 과목의 병의원이 모여 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A양의 병력 등을 확인하고, 건물 옥상에 어떻게 올라갈 수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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