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등 논의… 조만간 인선
中·日 등 주요국 특사 파견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보낼 특사로 국민의힘 김종인(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단장은 김 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인선을 포함한 대미특사단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활동을 펼쳐왔다. 대선을 앞둔 지난 5월8일에는 이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해 조언하는 등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아 경제 분야 관련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왔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끌었고,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방미특사단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세 협상, 방위비 분담금 등 통상·안보 관련 굵직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 대규모 특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사 명단과 일정은 조율 중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특사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직 면담 당사국과 면담 당사자와 일정이 조율 안 된 게 많아 지금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고, 상대국과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공개되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된다”며 “앞으로 일주일 후쯤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후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각 국가와 대한민국 사이 협력 관계를 정상적으로 해나가자고 설명하기 위해 파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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