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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이란 후티 대대적 공습… 새 공격 타깃 찾았나

입력 : 2025-07-07 20:13:27 수정 : 2025-07-07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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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휴전 이후 후티 공격은 처음
예멘 홍해 일대 항구 거점시설 폭격
카츠 국방 “광범위한 작전 이어질 것”
“네타냐후 내부 단속 목적” 해석 나와

이란과 휴전에 이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도 휴전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거점 시설들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밤부터 후티가 장악한 예멘의 홍해 일대 항구인 호데이다, 라스 이사, 살리프 등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이란과 휴전한 이후 후티 반군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안한 가자지구, 평화는 언제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동부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가운데 한 아이가 임시 대피소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사실상 통제해 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합의안을 도출할지는 불확실하다. 카타르 정부는 “양측 모두 협상 의지는 있지만, 구체적 합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자=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번에 공격한 후티 반군의 거점 시설 중에는 후티가 2023년 11월 나포한 뒤 군사 용도로 쓰던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IDF는 성명에서 “후티는 이 선박에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하고 국제해양 영역에서 선박들을 추적하며 추가 테러 활동들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에서 “예멘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맞섰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반복적으로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드론)를 발사해 왔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무력 충돌한 이후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최소 세 차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이어왔다. 이런 후티의 공세에 방어 중심으로만 대응하던 이스라엘이 공격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앞으로 후티를 상대로 광범위한 공격작전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예멘은 앞으로 테헤란과 똑같은 취급을 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과 휴전하고, 하마스와도 휴전협상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내부 단속을 위한 목적으로 후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이 합의된 지난달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을 권력에 머물게 하기 위해 영원한 전쟁이 필요하다”면서 이스라엘이 조만간 새로운 공격 타깃을 찾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간접방식으로 개시된 하마스와의 휴전협상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차 협상을 끝낸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8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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