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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이식 로봇 수술, 서울대병원 국내 첫 성공 [필수 건강, 이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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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07 18:45:40 수정 : 2025-07-07 1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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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폐 이식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

 

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박샘이나 서울대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는 지난달 19일 폐섬유증으로 인해 중증 호흡 곤란을 앓아온 66세 남성 윤병섭씨에 대한 로봇 폐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윤 교수는 갈비뼈 사이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손상된 폐를 제거한 뒤, 기증 폐를 정밀하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약 8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산소 공급 없이도 자연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왼쪽)와 로봇 폐이식 수술을 받은 윤병섭 환자.  서울대병원 제공

폐 이식 로봇 수술은 전 세계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로봇 폐이식은 기존 개흉 수술보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른 장점이 있다. 다만 로봇 폐이식은 서구형 체형에 최적화된 기술로, 좁은 흉곽 구조에서는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렵고 로봇 팔 조작이 제한적이어서 까다로운 시도로 여겨져 왔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례로 체구가 작은 한국인 환자에게서도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윤병섭씨는 “이전에는 숨쉬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지금은 산소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나눠주신 기증자분과 수술을 집도해주신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샘이나 교수는 “이번 수술은 최소 침습 로봇 수술을 통해 회복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체구가 작은 환자에서도 정밀한 폐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전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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