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협박 이메일에 군경이 투입되고 학생과 교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평생교육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의심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학교 관계자가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한 이메일 작성자는 "여성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등 극단적인 여성 혐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메일 발신일은 지난 4일이지만 주말이 끼어있어 이날 오전에서야 직원이 이메일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교직원과 학생 등을 대피 조치시켰다.
또 폭발물 처리반을 비롯해 경찰과 군 당국 등 수색 인력 300여명과 폭발물 탐지견 4마리를 투입, 교내 건물 전체에 대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메일 발신자 등을 추적하는 등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성신여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당국이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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