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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치원서 원인 불명 ‘납 중독’ 파문…어지럼증에 치아 까매져

입력 : 2025-07-07 13:52:23 수정 : 2025-07-07 14:23:59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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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서 뒤덮어…“먹거리 안전 실망” 지적도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납 중독 진단 파문이 현지 언론을 뒤덮고 있다.

 

7일 중국 칸칸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 원생들의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서 납중독 의심으로 치아 일부가 검게 변한 유치원생. 연합뉴스

유치원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인 시안시중심의원에서 검사받은 원생들의 혈중 납 농도는 기준치(100㎍/ℓ 이하)를 훌쩍 뛰어넘은 200~500㎍/ℓ에 달했다.

 

이보다 더 엄격한 미국 질병통제센터 기준(50㎍/ℓ)의 최고 열 배에 달하는 수치다.

 

자녀들의 구토, 어지럼증, 복통, 치아 변색 등 이상 증세에 병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든 학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검사 인원 20여명의 대다수가 입원했고 여전히 제독(除毒)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도 두통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기는 했지만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칸칸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간쑤성 톈수이의 한 유치원 원생들의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 칸칸신문 홈페이지 캡처

현지 당국은 급식으로 나온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 등 일부 식품에서 첨가제가 초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첨가물이 얼마나 들어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간쑤성 질병 당국은 이와 함께 수돗물 등 샘플 200여건을 검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중국망은 “원생과 그의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의 먹거리 안전 책임감에 대해서도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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